산란계농장에서의 피프로닐 설폰 제거 매뉴얼


작년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불리우는 피프로닐과 같은 농약 및 살충제들이 계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상태로 생산, 유통된 사례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정부는 이후, 계란의 잔류물질에 대한 검사항목을 기존 27종에서 33종으로 확대했고, 이로 인해 피프로닐로 대표되는 살충제제의 검출로 인한 부적합 계란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피프로닐이 함유된 약제를 사용한 산란계 농장에서는 피프로닐이 축사 내에 장기간 잔류하면서 계군이 바뀌더라도 체내 대사산물인 피프로닐 설폰으로 지속 검출되므로 잔류농약에 따른 영업 정지 및 폐쇄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참고 :  피프로닐(설폰) 검출시 축산물 위생관리법 제33조(판매등의 금지)에 따라 유독 유해물질이 들어 있거나 묻어 있는 것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것을 판매한 경우로써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제45조)과 1차 영업소 폐쇄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음)


농장에서는 닭이 있는 경우에 청소했을 때 초기 1~2회에서는 고압분무기로 세척하면서 잔류성분이 확산될 수 있고 1~2회에 청소에도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외국(네덜란드)의 경우 10회 반복하여 청소했을 때 제거가 가능한 사례도 있었을 정도로 한번 사용하면 농장내에 오래 잔류하기 때문에 살충제를 완벽하게 제거하기는 매우 힘이 든다.


따라서 농가에서는 단번에 살충제 성분을 제거한다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 지속적인 제거 작업을 통해 농장내의 잔류 살충제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함을 먼저 말씀드린다.


1. 닭 진드기란?


 닭진드기는(Dermanyssus galinae, red mite, poultry mite) 진드기목, 중기문아목의 닭진드기과에 속하는 아열대성 외부 기생충으로 닭의 체표면에 붙어 기생하고 흡혈을 한다. 닭진드기가 닭에 기생하고 흡혈하는 것은 주로 야간으로 낮에는 그늘과 계사의 틈새에 몸을 감추고 있기 때문에 발견하기 힘들고, 발견 했을 때에는 이미 더 많은 집단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Dermanyssus gallinae]

 부화 후 유충은 몸길이 0.5㎜ 정도로 다리가 3쌍이지만 성충이 되면 1㎜ 정도로 4쌍의 다리를 가지게 되고 흡혈 후에는 외관이 검붉게 보인다. 


닭진드기는 오래 전부터 세계 각지에 분포하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일본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전국에 널리 분포하고 있는데, 과거에는 북방새진드기(northern fowl mite)가 양계업계의 진드기 피해의 주요 원인이었다. 하지만, 약 10년전부터는 닭진드기의 피해가 주요 원인으로 자리 잡아 특히, 케이지 사육위주의 산란계 농장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닭진드기는 흡혈 없이도 9개월까지 생존할 수 있어 박멸을 위해서는 축사를 완전히 비우고 청소·세척, 소독을 해야한다.


닭 진드기의 농장내 주요 서식지

계사의 케이지 뒷면, 상단부분, 케이지 기둥, 먹이통 아래, 집란벨트, 닭털과 분변 등에서 주로 서식 (좁고,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함)


2. 피프로닐, 피프로닐 설폰이란 무엇인가?


피프로닐은 통상 백색 분말 형태로 벌레의 중추 신경계를 파괴하는 살충제로 개·고양이의 벼룩과 진드기 등을 없애는데 광범위하게 이용하지만, 국내에서 닭 등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계란에서 피프로닐(대사산물인 피프로닐 설포 포함)의 잔류 허용기준은 0.02ppm/kg인데,  2017년 검출된 남양주시의 농가에서는 0.0363mg/kg이, 철원군 농가에서는 0.056mg/kg이 각각 초과 검출되었었다.

 피프로닐 설폰은 닭의 체내에서 대사과정을 통한 피프로닐의 대사산물의 일종으로 분변 등을 통해 배출된다.


[피프로닐의 대사 전후 모습]


 농장내 침착된 피프로닐·피프로닐 설폰은 오염된 농장의 해당 계군 출하 후 새로운 계군을 입식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검출될 수 있다. 또한 계사내에 피프로닐·피프로닐 설폰을 방치했을 경우 피프로닐 설폰이 지속적으로 닭과 계란에서 검출될 우려가 있다. 

생축을 모두 반출한 후, 농장을 세척할 때에도 세척초기, 고압분무기 사용으로 확산될 위험성이 있어 반복적, 지속적인 제거가 필요하다. 특히 플라스틱(PVC 등)재질에 흡착됐을 경우 제거가 어려워 교체해야 할 수도 있으며 닭이 있는 농장에서는 제거의 어려움으로 도태 후 제거작업을 시행해야 할 수 있을 정도로 끈질긴 제제이다.


3. 제거 권장방법 (사진설명)


빈 케이지 계사


* 주의 : 세척수 배출시 관리 주의(하천 무단 배출 금지)

         계란(집란) 및 계분벨트 교체를 계획한 경우, 세척 전 미리 탈착한 후 시행


닭이 있는 케이지 계사

(참고 : 기본원리)  농장 시설과 분변(유기물)에 부착된 피프로닐을 ① 5% 탄산나트륨(Na2CO3)으로 분리, ② 과산화수소(H2O2)로 피프로닐 설폰으로 산화시켜 순차적으로 분해과정을 거쳐 독성을 감소시키고 제거


4 계사내 사육시설과 오염부위 청소방법(사진설명)



5. 닭진드기 방제를 위한 계사관리 실천사항

1. 닭진드기 퇴치목적의 약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후 사용

2. 계사 먼지와 유기물은 정기적으로 청소

3. 계사 바닥은 매일 청소

4. 계분은 3~4일 이내에 반드시 치움

5. 계사는 가능한 건조하게 유지

6.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7. 에어블로워는 24시간 가동

8. 계사 간 차단방역을 생활화

9. 야생조류와 쥐를 통제

10. 농장 출입자를 제한


6. 닭 및 식용란(알) 33종 농약군(살충제) 잔류허용기준


7. 닭진드기용 살충제 10대 사용수칙

1. 반드시 허가된 동물용의약품만 사용 할 것(친환경 인증농장은 사용 금지)
2. 반드시 축사를 비운 상태에서 살포하고, 축체에는 사용하지 말것
3. 정해진 용법 및 용량을 준수
4. 가축으로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료나 음수에 오염되지 않도록 할 것
5. 입식 전 계사 케이지 주변 등을 충분히 세척하고, 분무 시 노출된 계분은 내부에 남지 않게 처리할 것 
6. 사용 시에는 고무장갑, 고글, 마스크, 방제복 등을 착용하고 눈이나 피부에 약액이 묻지 않도록 주의
7. 정해진 저장방법을 준수하고, 개봉 후에는 가급적 빨리 사용하되 남은 것은 본래의 포장지에 밀폐하여 보관
8. 다 쓴 용기는 안전하게 폐기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말 것
9. 동물용 살충제의 사용 내역을 철저히 기록 및 유지
10. 닭진드기 구제와 관련하여 의문이 있는 경우 가금전문 수의사 등에게 도움을 요청


8. 닭진드기 살충제 허가 현황 (2017년말 현재)



참고 : 산란계 농장의 피프로닐설폰 제거 권고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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