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3 인생표를 그려보면서 든 생각들


예전에도 여러번 만들어보았지만, 문득 생각이 나서 내 나이와 부모님, 아이들 나이를 쭈욱 표로 그려보고, 대략적인 이벤트와 원하는 것들을 종이에 써 보았다.


처음 이런 것을 만들어봤던 때가 대학생 때, 본과 3학년때 였던가로 기억하는데 그 때에는 모눈종이에다 2mm를 한칸으로 작성했던 기억이 난다. 2mm가 1년으로써 2cm은 10년. 일생이 약 80년으로 봤을때, 남은 인생이 약 12cm 정도의 라인에 다 들어가는 그런 표 였였는데 : 벌고싶은만큼의 돈, 결혼계획, 은퇴후 어떻게 살 것인지 희망사항이란 것들은 다 들어간 일종의 wish list였었다.

이게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는지, 그때의 적었던 대로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방향성을 크게 잃지는 않고 살아오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오늘 만들었던 인생표(?)를 보니, 


1. 부모님께서 이제 살아계실 나날들이 10년 정도밖에 안 되는구나. 살아 계실때 잘 해 드려야 하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코끝이 찡해졌다.

2. 아이들도 정말 빨리 자라는구나. 귀엽고 이쁠 때, 그리고 부모의 온정이 많이 필요로 할 때 핑계대지 말고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 줘야지

3. 인생은 짧구나. 근원적으로 가치있는 곳에 시간을 써야겠다.

4. 벌써 나도 나이가 이렇게 들었는데, 지금까지 잘 살아오긴 한 건가


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한 장 짜리 종이조각이지만, 이걸 쓰고 생각에 빠져 한시간 정도는 멍하니 상념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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