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 긍정적인 생각과 생각의 주인에 대하여

 

저자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역자 전경아|인플루엔셜 |2014.11.17

원제 嫌われる勇氣 自己啓發の源流「アドラ-」の敎え
페이지 336|ISBN  9788996991342|판형 규격외 변형

 

작년 5월부터 시작했던 임직원 독서 동아리에서 진행한 독서감상문을 우선 옮깁니다. 의무적으로 감상문을 제출하는데에 부담이 느껴졌지만 토론회때 여러 사람의 생각을 듣고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곱씹을 수 있어서 좋았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접했을 때에는 수필집인줄 알았다. 공짜로 책을 받고 독서토론도 할 수 있다는 점에 책의 내용도 모르고 덜컥 신청했었는데 의외로 심오하고 내게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 놀랐다.
심리학자중 프로이트와 칼융 과 같은 인물들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들어본 적이 있었으나 ‘아들러’에 대해서는 전혀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이 분의 사상을 비교적 쉽고 이해하기 좋은 형태로 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심리학과 철학에 관한 책은 딱딱하고 재미가 없어 읽어본 책이 손에 꼽을 정도라 학술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별달리 할 말이 없고, 이 책을 읽고 삶과 행동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뀐(뀔) 것에 대한 감상을 주로 이야기 하겠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결정론’이 아닌, ‘목적론’적인 관점은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긍정적인 태도를 심어주고자 하는 여러 가지 성공담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이 많았던 것 같다. 확실히 ‘어차피 이렇게 결정되어 버린거니...’라는 마음가짐보다 ‘이제부터의 선택은 내가 하는 거야. 미래는 내가 개척하는거야’ 라는 편이 훨씬 생산적이고 자기계발에도 도움이 되므로 책의 전반부에서 설명하는 긍정의 심리학적인 서술을 내게 매우 고무적인 것이었다. 확실히 과거의 트라우마적인 경험이 현재의 내 삶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도록 놔두는 것은 무책임하고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닌 생각이 든다.
사람인(人) 글자가 두 명의 인간이 서로 기대어 있는 모양에서 유래하듯, 저자는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여러 가지로 강조하면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라고 주문한다. 또한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말고 자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살아라, 미움 받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 라고 하는 구절에서는 본문에 나온 청년이 나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많은 공감을 하였었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로 가면서 대체적인 내용은 동의하였지만, 수평관계를 주문하는 내용, 그리고 칭찬에 대한 철학자의 정의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생각했었던 육아의 방향과 지금까지 지켜본 아기가 자라나는 모습(아직은 어리지만)을 본 결과 칭찬과 훈육이 오히려 전인적인 교육을 방해한다는 견해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칭찬해 주는 것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효과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육아에서는 많이 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책의 형식이 철학자와 청년의 대화 형식이라 읽기 편하고, 다른 독자들도 그러했겠지만 철학자의 이야기에 딴지를 걸고 싶어하는 독자의 비판적인 마음을 청년이 충분히 책 속에서 이야기 해 주어서, 책을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실생활에서의 적용의 예 또한 여러 가지로 이야기해 주어 나중에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하거나 이야기를 할 때에도 적절히 사용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심오한 내용은 책을 몇 번 더 읽어보고 다시 곱씹어볼 것이지만, 한번 읽은 현재 나에게 이 책은 ‘긍정적인 생각’과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다’ 라는 생각을 다시금 일깨워주어 고마운 선물 같은 느낌이 든다.
많은 종류의 책이 있었겠지만, 독서토론회에 이런 좋은 책을 제일 첫 책으로 선정하여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 담당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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