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반환점을 돌아보는 즈음 써 보는 반성문

본인은 이제 이달이면 나이 40이 된다. 계란 한판 30이라고 놀리며 어른 흉내를 내던게 이제 벌써 10년 전 이고, 불혹이라 불리우는 40대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지금 돌아보면 쌩쌩하고 젊었던 20대와 그래도 빠릿하고 여러 진취적인 생각들과 희망에 찼었던 30대 나날들. 많은 것을 이루고, 또 못 이루기도 했다.

못 이룬 것

 - 각종 경제적인 목표 달성. 30대 초반에 세웠던 경제적 목표는 40에 10억원 정도의 자산을 꾸리는 것 이었으나, 현실은 이와는 매우 먼 상태

 - 직장내의 승진시험과 특별승진 등 회사 내부에서의 사회적 지위 획득에 실패. 또래들보다 많게는 10년정도 뒤쳐지게 됨

 - 전문분야의 책을 한 권 이상 저술하는 것

 - 담당하고 있는 분야의 상위 10% 이내의 실력과 평판을 얻기. 담당하고 있는 분야를 확립하는 것 조차 의문시된다. 나는 무엇을 잘 하는 사람인가?

 - 지속적인 기부활동. 이것은 실제로 할 수 있었음에도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이룬 것

 - 어쩌면 가장 크고 중요한 것 : 사랑하는 아내와 토끼같이 귀엽고 예쁘고, 건강하기까지 한 딸을 둘이나 얻음

 - 내집마련 : 비록 70% 가량의 은행 대출을 끼고 산 것이지만 분에 넘치게 넓고 안락한 집을 사서 주거의 편안함을 누리고 있다.

 - 예전보다 사려깊어진 생각. 조금 더 좋아진 표현력, 발표력. 하지만 글쓰기와 같은 문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많은 점이 부족하고, 여전히 수많은 유혹에 넘어가고, 결심이 무르고 잘 무효화되는, 나약한 정신상태를 가진 사람. 바라는 점은 많지만 실제로 움직이지는 않는. 이대로 이 상태로 살다가는 제자리걸음만 걷다 인생이 끝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 그렇더라도 돌아서면 안주하려는 문제를 지니고 있는 본인은 40을 전환점으로 한 후반기 인생을 어쨌던 맞이하게 되었다.  비가역적인 인생. 후회없게. 알차게 보내기 위해 좀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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