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온톨로지, 사랑에 관한 차가운 탐구] - 그래서 사랑이란 무엇인가?

 

 

 저자 조중걸|세종서적 |2015.09.30

페이지 248|ISBN  9788984075160|판형 규격외 변형

 

이 책은 사랑에 대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념에 대해 다시 한번 근원적인 수준으로 생각해본 책이다. "질문에 대하여" 라는 첫 장의 내용부터,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인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부터 생각하게 한다. 사랑에 대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섹스, 애정, 헌신, 희생, 좋아함.." 이런 것들이 진정 사랑인가 하는것에 대해 이런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런 것들은 사랑의 일부분의 속성이지 사랑 자체는 아니다. 비슷한 예로, "아름다움"이나 "추함", "정의" 이런 개념들도 마찬가지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인데,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매우 다를 수 있는 사랑과 같은 개념은 더욱 특정하기 어렵고, 따라서 정의하기도 어렵다.

어찌 보면, 언어의 부정확성과 근본적인 한계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것인데, 비트겐슈타인 "언어를 사유를 위장한다. 말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라고 말한 것은 이러한 언어와 인간의 사유가 가지는 한계를 잘 표현한 것 같다. 그러면 정말 "사랑"이란 무엇일까?

사랑에 대한 저자의 여러가지 생각에 대해 읽어보니, 우리가 철썩같이 믿고 있던 대부분의 것들은, 언어가 가지는 근원적인 한계와 인간이 가지는 인지와 사고능력의 한계로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어는 사고의 체(sieve, 여과기) 다', '세밀하고 수준높은 언어는 사고의 수준을 높인다' 라고 하지만, 아무리 세밀하고 가는 체도 물은 걸러져버리듯, 표현되고 정의되지 못하는 것들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랑을 일반적으로 정의하려고 노력하기 보다, 사랑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이해하는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어차피 정의 못할 것에 대해 고민하기 보다는 사랑이라는 개념 그 자체를 느끼는 게 더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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