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2 아빠에게 군것질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연우

이날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연우와 연아는 저녁을 다 먹고 포도를 먹고 있었는데, 연우가 갑자기 나를 보고 "아빠, 이제 과자하고 콜라같은거 먹지 마요, 엑쓰!" 라고 하면서 저런 제스춰를 취한다.

 

 

무슨 일이냐고 짐짓 물어보니, 연우 엄마가 집에서 인터넷을 뒤적거리다가 본 블로그를 보고 글을 읽어봤는데, 얼마전 롯데리아 가서 아재 햄버거 사먹은 걸 알게되었던 것이다.

 

문제의 아재버거 시식기 글 : http://hanglama.tistory.com/225

 

 본인이 건강검진시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게 나오고, 어루러기 피부질환 때문에 먹는걸 신경쓰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 오고 있는 찰나 딱 걸린건데, 이걸 또 연우에게 이야기 해 주었나 보다.

 

아내의 말은 귓등으로 듣는것 같으니, 딸램 하면 껌벅 죽는 걸 아는 아내는 연우를 이용하기로 한 것 같다. 연우가 앞으로 아빠가 군것질 하고싶은 마음이 들면 이 엑쓰~~ 라고 포즈 취한 사진을 보고 군것질 사먹고 싶은 마음을 물리쳐 버리라고 한다 ^^

 

(이제는 휴대폰 배경화면이 된 연우의 사진)

 

며칠 후에 아내한테 연우의 이야기가 효과를 보고 있다며, 이제는 이 사진을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하고 있으면서 군것질의 욕망을 다스리고 있다고 했다. 연우는 참 고마운 녀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