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령받아 일하고 있는 곳 : 가축개량원/한우개량사업소 (단상)

21년 올해 초 가까스로 승진을 하고, 서대문에서 서산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서대문 본부에서는 만 6년동안 방역, 동물병원 수의사 관련업무를 하다보니 당초 입사했던 '임상수의' 직렬에서의 '임상'을 안한지 너무 오래되었었다. 소위 말하는 장롱면허가 되어버려 동물을 직접 진단/치료하지 못하는 수의사가 되어가던 차에, 한우개량사업소의 동물병원에서 일하고자 이동희망서를 썼던 터였다.

그런데, 이러한 당초 의도와는 달리 '가축개량원'이라는 생소한 곳에 발령났고, 수소문해보니 한우개량사업소와 같은 건물을 쓰는 곳이며, 산하의 젖소개량사업소도 함께 총괄 운영하는 곳이라 하였다. 본인이 발령받은 곳은 총괄부의 총괄팀. 사업소 전반의 기획관리와 상위기관인 농식품부와의 대외업무를 총괄하는 곳이었다. 책상머리 업무를 그만 하고 메스를 잡고싶어서 왔건만, 여기서도 결국 사무실에 앉아서 하는 업무가 대부분이다.

 

사업소의 일에 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쓰도록하고, 이곳 서산으로 내려와보니 바쁘고 정신없던 서대문 본부와는 다른 여유가 느껴져서 좋다. 조금만 걸어나가면 초원과 소들이 있고, 텃밭이 있는 시골. 물론 새우깡 하나 사먹으려 해도 가장 가까운 편의점까지 7km을 운전해서 가야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우리 사업소 본관 전경

 

이렇게 사명, 미션을 정문에 써 놓았다. 그것도 영어로!

 

 

 

입구에 심어진 나무들은 벚꽃나무인데 4월 벚꽃시즌이 되면 매우 멋있다. 때문에 외부인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근무조가 편성되어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

 

 

7월 27일의 모습

 

4월 4일의 모습

 

이렇고, 조금 나가면 크로버들이 많이 피어있는데 이곳만 그런건지, 요즘 크로버가 다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4잎 크로버가 꽤 많아서 머리가 안 돌아가거나 할 때엔 잠깐 나와서 네잎크로버 찾기를 종종 하고 있다.

 

네잎, 다섯잎, 심지어는 여섯잎 크로버까지 봤다.

 

아직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사업소의 멋진 사진 몇 가지 더 첨부하면

 

 

서울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여기 와서는 아웅다웅 티격태격 안하고, 여유있고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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