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서비스 아저씨가 스마트폰 4개 사용하시는걸 보았다.

오늘 업무상 퀵서비스를 이용할 일이 있었는데, 물품을 받는 도중 퀵 서비스 기사님이 신기한 것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기사 아저씨는 저런 틀에 갤럭시 노트 정도 크기의 스마트폰 4대를 연결해서 사용중 이셨다.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쪽에는 충전 커넥터가 연결되어 있었고, 아마 뒷쪽에는 대용량의 보조배터리가 있는 것 같았다.

신기하고 특이하여 본인의 휴대폰은 무음 촬영이 지원되어서 아저씨 몰래 사진을 한 장 찍어왔다.


물품을 건네받고 사인을 해 드리는 중에도 아저씨는 계속 스마트폰들을 보시며 퀵 연결 앱들을 확인하고 계셨는데
도대체 왜 스마트폰을 4대 씩이나 사용하시는건가 알아보니, 각각 다른 퀵 연결 앱들을 실행해서 하나의 콜 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라고 하신다! 심지어는 폰이 8개가 연결되어 있는 틀도 판다고 하며 이 정도는 보통이라 한다.

마냥 신기하고 뭐하러 저렇게까지 하나 라고 빈정거릴 수도 있지만, 이걸 보고 본인은 충격을 받았다.

 퀵 아저씨, 대리운전 기사들, 화물 기사 아저씨들도 이렇게 0.01초도 아껴 기회를 잡기 위해이렇게나 애살을 가지고 방법을 찾으며 노력하시는데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건가!

이분들과 같은 처절한 노력을 나는 하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하며 그만한 비용과 노력을 치루지도 않고, 현실의 불만을 토로하며 마냥 좋은 결과만 원하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워졌다.

좀 더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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