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개미떼 출현 관련 뉴스를 보고

주요 포탈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의외의 주제가 올라가 있어 여러 뉴스를 클릭해 봤다.

 

(광안리 백사장을 떼지어 지나가고 있는 개미떼들)

 

내용인즉, 주말 정도부터 부산과 울산 지역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스 냄새가 났는데 진상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고, 게다가 광안리의 백사장에서는 수십만마리의 개미가 백사장을 따라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어 사람들이 지진 나는거 아니냐 라며 걱정하고 있다는 건데..

 

(언론에서는 이를 괴담이라며 일축한다)

 

많은 네티즌들은 지진과 같은 대재앙 이전의 여러 전조현상을 거론하면서 불안을 증폭하고 있고, 정부 당국에서는 너무 예민한 걱정이라며 아니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일전에 개봉했던 영화 "해운대"라든지, 그 외 여러 재난영화의 예를 들어 곤충이나 동물들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이러한 대재앙을 예고하는 거라며 괴담(?)은 확산되는 분위기 인데,

 

(먹이가 있거나, 대규모 전투가 일어날 때 개미떼가 모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이런 현상이란게,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증명하기가 쉽지 않고, 걱정하는 글들이 공감을 얻기가 쉬운 구조라 뉴스는 계속 확대 재생산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은 사람이든 곤충이든, 평소에 안 하던 행동을 하고,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뭔가 변화가 있다는 점이 분명한 거라고 생각한다. 

 

(개미가 떼지어 이동하는 이유는 정확히 무엇일까?)

 

개미의 경우에도, 이렇게 많은 개체들이 단체로 줄지어 이동하는 이유는

 

1. 먹이를 찾기 위해

2.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중대한 문제가 생겨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에

3. 기타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정도가 있을 것 같은데, 2)번 이유가 가장 유력할 것 같다. 대개 홍수나 물난리로 기존의 개미집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 이렇게 대규모 이동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정말 이게 맞다면 조만간 큰 변화가 그 일대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다른 곳도 아니고, 짭짤한 땅인 백사장 위로 개미들이 이동하는 모습이 (바닷물에 쓸려가 바로 죽을 수도 있는데, 이를 무릅쓰고 이동한다는 점에서) 석연찮은 생각을 하게 한다.

 

부디 이런 걱정이 기우에 그치기를 바란다.

 

 

참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단일군락 개미 군단은 경기도 안양의 검역본부가 자리잡았었던 터라고 한다.  1000만마리도 넘는(?) 엄청난 규모의 개미도시가 다른곳도 아닌, 국가의 방역과 위생을 책임지는 부처의 터에 있었다고 하니 재미있는 일이다.

 

관련링크 : http://media.daum.net/society/environment/newsview?newsid=2015092220100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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