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1 어루러기 항진균제 처방 - 먹는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과 바르는 항진균제 플루트리마졸

15년도 더 되었다. 고등학생때 부터 앓아오던 지긋지긋한 어루러기 이야기다.

 

처음엔 때 같은건줄 알고, 이태리타올로 박박 밀면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번져서 보기 싫게 피부가 얼룩얼룩해지고 심지어는 가렵기까지 해서 피부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게 한 만성질환이다.

팔의 접히는 부분과 배, 가슴팍과 등에 얼룩얼룩한 어루러기가 퍼져 꽤 오랫동안 고생을 하고 있는 중이다.

 

(사진출처 : 존슨앤드존슨, 헬스조선 기사)

(팔의 접쳐진 부분의 병변<본인>, 먹는약에 바르는 약도 바르고 있다)

 

 

바르는 약으로 라미실도 발라보고, 샤워하면서 쓰는 니조랄도 써 봤지만 모두 실패했다.

먹는 약을 써서 약간 진정시킨 적은 있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하지 못하고 관리만 하고 있다.

 

 

 

일전에 옻닭을 잘못 먹고 온 몸에 옻이 올라 고생했을때, 더이상 견딜 수 없어서 피부과에서 덱사메타손 주사를 맞고, 프레드니솔론 제제같은 스테로이드 약물을 처방받아왔는데, 이 스테로이드가 어루러기와는 상극이라 증상이 단시간에 심해져서 옻닭 치료가 끝나는대로 계속해서 어루러기 치료로 이어가고 있다.

 

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처음에는 연고(플로트리마졸 연고)와 피부과 전용 비누를 처방해 주셨는데, 1주일 이따 병원을 다시 찾았을 때에는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을 확인하시고는 먹는 약으로 가자고 하신다.

 

그간의 병력 히스토리를 설명 드리고 (완치 안되고 계속 재발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다는 내용), 바르는 연고는 온 몸에 다 바르기 어렵고 끈적거리니 되도록이면 먹는 약을 위주로 처방해 주면 안되겠냐고 말씀드렸더니 그러자 하신다.

 

 

약을 많이 주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이트라코나졸 정제 1개를 하루에 먹는 걸로 먹는 약은 끝이고, 바르는 연고는 기존에 쓰던 것을 더 처방해 주셨다.

 

 

이트라코나졸 정의 경우, 간독성이 심하므로 1주일간 줘 보고, 컨디션이 괜찮다면 1주일 추가로 먹어보자고 하신다. 절대로 술은 안 된다고, 술 먹으면 완전 망한다고 신신당부 하시며 처방전을 해 주신다.

 

(이트라코나졸 정은 이런 약이다)

 

아래층의 약국에서도 약사분이 '이 약은 독하니까, 하루종일 간이 이 약을 해독하고 있어야 하므로, 술을 먹으면 약 해독이 제때 안되어 부작용이 난다'고 하시며 마찬가지로 금주를 꼭 당부한다.

 

이 약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니 위장관계의 오심, 두통 등이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나는 다시 피부병이 번져서 확 일어나는게 가장 두렵다. 절대로 술을 먹지 말아야겠다.

 

병원비 : 진료비(3,000원), 약제비(6,100원) = 총 9,100원

 

2주차 치료 기록 : http://hanglama.tistory.com/182

 


 

 

어루러기에 대하여..

 

예과, 본과생때에도 이 질환을 앓고있으며, 수의학을 공부하면서 이 질병에 대해 상세 사항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도 많이 해 봤다. 이 질환의 원인균과 생리, 진단법과 치료 및 관리방법 등..

 

 

네이버 건강백과 : 어루러기 관련 링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26796&cid=51007&categoryId=51007)

 

아마 인턴 피부과 의사만큼의 배경지식을 쌓았다고 생각했지만, 이의 생리를 알고 있는 것과 치료에 협조하여 완치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개도 어루러기에 걸려서 고생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말라세지아라는 곰팡이균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고, 처방도 거의 유사하다.

(이미지 출처 : 이든 동물의료센터 http://blog.naver.com/edenamc2/220725171228)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