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효율적으로 수박썰기 : 미리 썰어서 쟁여놓는 수박

올해 여름도 역시 여름답게 무덥고 쨍할 듯 하여 아이스크림과 수박을 찾는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며칠 전 자연드림 생협에서 장을 보면서 수박을 한통 사 와서 미리 잘라놓고 아이들과 먹었는데, 이와 관련한 기록을 남겨본다.


참고로 재작년 이맘때에도 수박 썰기와 관련한 글을 쓴 적이 있어, 관련 글을 링크한다.

http://hanglama.tistory.com/134?category=709040


1. 먼저 수박을 준비

 이번에 산 자연드림 수박의 조합원가는 17,500원으로 2년전의 가격과 비슷했다. 자연드림 수박은 다른 마트의 것보다 조금 당도가 높고 친환경인증 받은 것이라 다소 비싸더라도 믿고 사먹는 편이다.




사 온 수박은 우선 씽크대에서 겉의 이물질을 잘 씻어준다.



그리고 짧은 둘레를 기준으로 2분할을 해 준다.


그런데


이번의 수박은 속이 비어있는 부분이 있는 녀석이었다.

공동과(果),  이른바 속빈 수박이었는데 이 부분은 떫더름하고 맛이 없으므로 도려내야 했다. 



자세히 보면 이렇게 생겼고



도려내 보면 이런 모양 (오렌지 까 놓은것이나, 당근 표면같이 보인다)이다



혹시나 해서 한 입 맛봤으나, 떫고 이상한 맛이어서 바로 밷었다.


2. 2분할된 약간 길쭉한 반구형의 수박의 겉 파란색 ~ 흰색 부분을 칼로 쳐 낸다.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붉은색 과육이 허실되지 않는 범위에서 칼로 툭툭 쳐 나간다.



이런 식으로 수박 전체 부분의 껍질을 쳐서 제거해 준다



약간약간 남아있는 흰색 부분은 미세 조각을 하면서 제거



이번의 수박은 이 정도 크기였다



좀 더 다듬은 상태로서, 이대로 썰어 화채통에 넣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화채통이 좀 작아 보인다


3. 가로로 썰어주어 MRI 찍듯 단면을 내 준다.



수박이 크면 칼로 한번에 안 썰리는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 -> 절반만 자르고 나머지는 반대편에서 적용해 주면 된다.



이런 모양으로 썰어준다. 이 수박의 경우, 5개의 레이어(?)로 나뉘어졌다



다시 원래의 모양으로 잘 잡아주고



세로 모양으로 썰어주기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는 수박의 전 후 부분을 잘 잡아줘서 조심스럽게 썰어야 한다. 안 그러면 망그러져 무너지는 참사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조심조심 썬다



앞서 설명했듯, 칼이 작아서 한번에 적용할 수 없다면 이 사진과 같이 반반씩만 칼질을 하여 이어준다. 



Z축과 Y축 방향으로 썰었으니, 이젠 X축으로 썰어준다



마지막 단계의 축방향을 썰 때에는 칼을 조금만 움직여도 구조가 쉬이 무너지므로 더욱 주의해서 썰어야 한다.


4. 준비한 통에 담기



앞서 준비한 화채통에 사진과 같이 한번에 담으려 했으나, 통이 작은 관계로 적용하지 못했다. 통이 충분히 크다면 저 모양으로 덮은 채로, 도마를 통째로 180도 회전시켜 (계란후라이나 부침개 휙 뒤집듯) 한번에 담을 수 있다.



허나 이번의 경우, 수박의 양이 훨씬 많았기 때문에 일일이 화채통으로 이동시켜 줬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썰어진 수박이 이미 큐빅 모양으로 정렬되어 있으므로 한번에 한 레이어씩 효율적으로 집어 이동을 시킬 수 있었다.


(화채통에 담기 완료) : 이것은 이제 냉장고로 직행



남은 화채도 다른 스텐통에 넣어놓고, 나머지 1/2 부분을 썰어서 바로 먹기로 했다.



마찬가지 방법을 적용



두번째 부분은 먼저것 보다 크기가 작았다.

다만, 이번에는 정육면체 모양으로 썰지 않고 조금 더 크고 길쭉하게 썰어서 포크로 찍어 먹도록 만들었다.


(먹는 시간)



언제나 그렇듯,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어 만들고 준비하는 재미는 배가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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