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 짧은 독서감상

 

한비는 춘추전국시대 인물로 법치를 중시한 학자이다. 법은 나라의 큰 기틀이 된다는 것을 알았던 한비자는 법의 힘으로 혼란의 시기를 잠재우고 싶어했다. 성악설에 기반하여 인간을 이해하였던 그는 법치와 통치자의 적절한 권위, 기술을 통해 이상적인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국시대 당시의 혼란한 상황에서 이기심을 가진 사람들을 가장 잘 다스릴 수 있는 방식으로 한비가 법치를 주장한 것은 나름의 합리적인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로부터 약 1,600년이나 지난 지금, 수많은 나라와 제도가 명멸하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거쳐 현대의 수정자본주의가 나타난 시점에서도 한비자의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 있어보인다.

실제의 사회현상은 많은 요소들에 의해 영향받기 때문에 하나의 이론과 사상으로는 완전한 설명을 할 수 없다. 그가 주장한 법치는 지금의 말로 하면 시스템과 가까워 보이는데, 군주와 위정자의 성향과 행동에 따른 불완전성보다 중립적인 법을 통한 치세가 합당하다는 것이다.

한비자는 군주와 당대 지도자를 염두에 두고 지어진 책이나 현재에는 CEO나 부서·팀장급 인사나 한 집안의 가장에게도 도움이 될 듯 하다. 책에 나오는 일화와 충고를 등장인물과 시기를 요즘으로 치환해 생각해보면 정치·경제 뉴스도 전후관계와 근본적 의미를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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