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으로 이사올 때부터 낡아보였던 씽크대의 수전이 며칠 전에 목 부분이 부러졌다. 씽크대나 세면대의 수전의 구조에 대해서는 평소에 전혀 관심도 없었기에, 그냥 기술자를 불러서 처리할까 하다가 경험삼아 한번 직접 해 보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고 나와 같은 가격 덤탱이를 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록을 남겨본다. 일반적인 집에서 사용하는 씽크대의 수전은 두가지 형태인데, (첫번째, 다섯번째 보이는 타입이 2번 설명 모델들, 두번째~네번째 보이는 타입이 1번 설명 모델들) 1. 자바라형 씽크대 수전 : 샤워기를 지지하는 호스 중 30~50cm 정도 부분이 뻣뻣이 움직이며 고정할 수 있는 타입 2. 거북이 목 같이 수납된(?) 수전이 30~50cm 정도 빠져 나올 수 있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타..
오븐에 물기를 쫙 날려버린 바삭한 나초에, 아보카도와 양파, 파프리카 등을 넣어서 섞은것을 얹으면 과콰몰리라는 간식이 만들어진다. 아보카도는 꽤 든든한 식재료라 이런거 만들어 먹어도 좋고, 비빔밥에 넣어 먹어도 맛있다. 오랜만에 아내가 만들어준 과콰몰리를 냉장고 한켠에 숨겨둔 맥주와 함께 먹게 되었다. 다음 포스팅에는 아보카도를 이용해서 과콰몰리 만드는 과정을 써 볼까 한다. 구글 사진 정리하다가, 이미 세달이나 지났지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사진을 올려본다. (오븐에 구워서 더욱 바삭하게 만든 나쵸). 그냥 먹어도 맛있다 아보카도 + 파프리카 + 양파 + @ 조합 만드는 방법 링크 : https://namu.wiki/w/%EA%B3%BC%EC%B9%B4%EB%AA%B0%EB%A6%AC
마트에 있는 여러 물품들을 보면서, 풍요로움을 간접적으로 만끽하고 지름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느끼고 있다. 어떤 먹을것들은 그냥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것 같고, 마트 안에 있는 물품들이 전부 내 것이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오늘은 유독 캔 햄들이 눈에 띄어서 한번 사진을 찍어봤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은 종류의 햄들이 있을거다. 서로의 캔들이 내가 더 맛있고, 싸고 몸에 좋다며 나를 사서 먹으라 한다. 캔 햄들의 호객 행위가 들리는 듯 하다 (그 유명한 스팸!) 너무 많은 선택지는 결정장애를 유발한다. 미묘한 요구사항의 차이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대안이 많아서 부족한 감정 없이 촘촘히 만족감을 주기 위해 준비된 수많은 대안들. 선택의 범위가 넓어져서 우리는 행복한 걸까?
사실 고백하자면, 예전 대학생 시절부터 영화를 정식으로 구매해서 보기 보다는,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 보곤 했다.영화 뿐 아니라 전공 서적도 도서관에서 빌린 후 제본, 포토샵같은 컴퓨터 프로그램도 불법 다운로드를 통해서 받아서 별다른 죄의식 없이 썼었다.. 돈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핑계를 대지만 분명 잘못된 것이고, 졸업 후 취업을 하고 나서부터는 전공책 부터 제 값을 내고 보기 시작했고, 저작권 관련해서는 스스로 당당해지려 노력중이다. 구글 계정, 애플계정을 을 통해 앱과 영화, 도서를 유료구매 하고 있는데, 그 중 구글 영화는 흘러간 영화의 경우 1~2달러 수준, 싼 것은 500원에도 팔리므로 1만원 정도면 10편의 영화도 받을 수 있을 정도이다. 이정도면 정식으로 돈 내고 영화 받는게 거의 부담되지 않..
농협 축산경제 직원 가족 초청 행사에 당첨이 되어 4월 24일 하루를 가족과 함께 안성팜랜드에서 즐거이 보냈다. 퇴근시간이 자주 늦고, 바쁘다는 핑계로 연우 연아와 평일에 거의 놀아주지 못했는데 이같은 행사 덕에 조금이나마 함께 보내는 시간이 생겨 다행이고 고맙다. 연우의 말타기, 연아도 언니가 하는 걸 보고 따라 타고 싶어했으나 만 4세가 되어야 말에 앉아볼 수 있어서 타지 못했다. 연아는 안성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에 이따금씩 언니 말 타는 것 이야기를 하는걸 보니 언니가 저러는게 부러웠던 것 같다. 회전목마가 위아래로 움직이지 않았기에 움직이는 말로 바꿔 타면서 : 두번을 탔다 트랙터 마차를 타고, 유채꽃이 잔뜩 핀 곳에서 사진 찍었다. 윈도우즈 배경화면같은 초원이 탁 트인 모습이 이쁜 곳 이다. 이..
지난 3월 31일, 매일경제 신문을 보다가 문득 눈에 익은 사람이 나오는 광고란을 보았다. 바로 성공학의 대가, 세계적인 동기부여가인 브라이언 트레이시 회장의 강연에 대한 내용이었다. 와! 6년 정도 전에 이 분의 동영상을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처음 받아서 봤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흘렀다. 아직까지는 미미하지만 (내 노력이 충분치 않은 탓에),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고마운 분이다. 사실, 이 분의 동영상을 다운 받아서 본 것은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의 성공비법' 이라는 자극적인 제목 때문이었다. 강연도 유로로 산 게 아니라 영화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포인트로 100원 정도 내고 받은 거라 떳떳하게 시청한 것도 아니지만, 현재까지 읽었던 / 들었던 어떤 강연보다 본인에게 많은 동기부여..
본인은 삼남매 중, 막내아들이다. 9살 터울의 첫째인 형님과 4살 많은 누나 아래에서 많은 사랑과 귀여움을 받으며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막내로 지내는 것에는 집안에서 사랑과 관심을 많이 받아 좋은 점이 많다. 하지만 이 때문에 (모든 막내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막내가 막내가 아닌 또래들 보다 천천히 철드는 것 같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형과 누나 밑에서 자라다 보니, 형과 누나로부터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듣고 컸는데, 이러한 조언은 훗날 내가 저지르는 크나큰 실수의 빈도를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비교적 올바른 길로 안내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된게 아닌가 싶다. 개와 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좋아해서 막연하게 들어왔던 수의과대학. 암기에 특히 취약해서 해부/조직학 등의 과목에서 어려움을 겪고,..
미래창조과학부에서 매해 조사하여 발표하는, 인터넷 이용실태조사의 종합보고서가 흥미롭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율과 접속 속도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여러 매체와 강연 자료 등에서 자랑스럽게 인용되고 있는데, 구체적인 수치와 현황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라 생각한다. 원본자료 링크 : 30여 페이지에 이르는 보고서 요약집인데, 이 중 몇가지 재미있는 조사결과가 있어서 몇 가지 기술해 보았다. 1. 조사개요 모집단 : 국내 전체 가구 및 만 3세이상 인구 조사대상 : 전국 25,000가구 및 가구내 만 3세이상 가구원 유효표본 : 25,000가구 및 61,238명(가구원) 조사방법 : 가구방문 면접조사 조사기간 : 2016. 7. 16 - 10. 14 표본추출 : 다단계층화집락추출 (Stratified Mult..
컴퓨터방의 뒷켠 베란다에서 계속 딱딱 소리가 나길래 무슨 일인가 봤더니 까치 두마리가 베란다의 실외기 뒤 공간에 나뭇가지들을 물어와 집을 짓고 있었다.엄마 아빠 까치리라. 저기 실외기 뒤편 공간에 물어온 나뭇가지들을 잘 배열해서 둥지를 만들고, 솜털같은것을 채워서 알을 낳아 새끼를 키우려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녀석들이 저기 둥지를 지으면 우리집에서는 까치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새끼 까치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연우 연아가 좋아하겠지만, 1. 둥지를 틀고 집터를 잡으면 녀석들이 아래 싸는 똥은 고스란히 아랫집에 떨어져 피해를 주게 됨2. 혹시 실외기를 작동하게 되면 사고가 날 것 같음 (어차피 여름까지 살 수는 없을 것 같음. 에어컨 실외기 뒤에서는 살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어렸을 적 학교 앞 분식집에서 한개 50원씩 팔던 떡볶이와 오뎅, 100원짜리 튀김을 좋아했다.깐돌이 하드가 50원 정도 하던 시절, 80년대말, 90년대 초반 즈음이니까 벌써 25년도 넘는 옛날이다. 튀김 먹다가 입천장 까였지만 맛있었던 기억에, 오랜만에 야채튀김을 만들어보기로 했다.당초에 생각했던 야채튀김의 모습은 아래와 같이 삐죽삐죽하고 바삭한 그런 모습이었으나, 실제로 이렇게 만들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직접 만들어보고 깨달았다. (당초 기대했었던 야채튀김의 모습) 먼저 여러가지 재료를 구해 씻고 다듬어준다. (생협 고구마) (새송이버섯) (튀김가루)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튀김의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튀김가루였다. 이는 이번 명절때 형수님이 차례상 튀김을 만드실 때..
라면받침으로도 아까운 (나무야 미안하다..) 내용을 담은 책이 회사 도서 진열대에 있어 신기한 마음에 책을 빼서 찍어봤다. 책의 내용을 보니 뭐, 정권 찬양 일색의 낮뜨거운 민망한 말들이 적혀있었는데 더 읽어보다가는 혈압 오르는 것을 주체하기 어려울 듯 하여 휘리릭 넘겨버렸다. 한달 남은 병신년이 지나간다..
라면을 가장 맛있게 끓이는 방법은 봉지에 써 있는 조리법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라 한다.하지만 가끔 냉장고에 있는 여러가지 재료들을 나만의 생각에 따라 이리저리 넣다보면 꽤 훌륭한 라면이 재탄생되기도 하는데 (다음에 그와 꼭같은 맛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어제의 라면 끓임이 그러했다. 예전에는 농심의 신라면과 안성탕면을 즐겨 먹었으나 결혼 할 무렵부터는 오뚜기 진라면 순한맛을 주로 먹게 되었다. 자극적인 맵삽하고 얼큰한 게 라면의 정석인 줄 알았던 예전의 나는 부드러운 진라면의 맛에 빠져들어 지금까지도 웬만하면 (라면을 잘 안 먹기는 하지만), 라면은 진라면 순한것을 먹는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청경채, 알수 없는 야채, 애호박, 당근, 표고버섯 말린것, 떡볶이 떡, 콩나물 등의 재료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