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이제 이달이면 나이 40이 된다. 계란 한판 30이라고 놀리며 어른 흉내를 내던게 이제 벌써 10년 전 이고, 불혹이라 불리우는 40대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지금 돌아보면 쌩쌩하고 젊었던 20대와 그래도 빠릿하고 여러 진취적인 생각들과 희망에 찼었던 30대 나날들. 많은 것을 이루고, 또 못 이루기도 했다. 못 이룬 것 - 각종 경제적인 목표 달성. 30대 초반에 세웠던 경제적 목표는 40에 10억원 정도의 자산을 꾸리는 것 이었으나, 현실은 이와는 매우 먼 상태 - 직장내의 승진시험과 특별승진 등 회사 내부에서의 사회적 지위 획득에 실패. 또래들보다 많게는 10년정도 뒤쳐지게 됨 - 전문분야의 책을 한 권 이상 저술하는 것 - 담당하고 있는 분야의 상위 10% 이내의 실력과 평판을 얻기. 담당..
성공하는 사람들에게서는 여러가지 훌륭한 덕목을 볼 수 있는데 나는 실행력과 그 실행을 꾸준히 유지하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지만 꾸준히 인내하고 유지하지 못하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못한 결과도 종종 나온다. 나는 이러한 꾸준함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다. 개선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매일의 나태함과 편안한 현실에 안주해 버리곤 한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습관을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하게 잘 유지하는가? 성공한 사람들의 과실만을 보고, 이들을 부러워하며 실제로 행동하는 것은 유예하기만 하는데, 이제는 나도 바뀌어야 겠다. 작심삼일을 3일에 한번씩 하더라도 : 꾸준함을 유지하도록 스스로를 채찍질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 승진시험 발표가 났다. 작년에는 구제역, 올해는 AI 때문에 팀이 너무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싶지만 어쨌건 결과적으로는 불합격. 낙방했다. 같이 입사한 나이 어린 동기들은 임용시험, 자격시험에 합격해서 이제 이르면 올해부터 책임자가 되고 나는 여전히 계원으로 남아 있다. 학창시절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안되던 몇 가지 과목이 있었다. 물리화학, 생화학, 수의해부학, 수의조직학... 이런 과목들은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이해할 수 없고, 무작정 외워지지도 않아 학창시절 나를 괴롭혔고 심지어는 재수강을 들어야만 하기도 했었는데 결국 정복하지 못했다. 농협 승진시험은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직장생활(일)을 하면서 준비하는 점과 현재까지는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과목을 공부한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
나는 이제 더 이상 어린 나이의 사회 초년생이 아니다. 잘 몰랐다는 것을 방패막이 삼아 실수를 저질러도 너그러이 용서받고 다시 복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며, 이 쯤 되면 행동에 따른 책임을 보이며 나보다 경험이 적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이끌어 줄 수도 있는 깜냥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다. 사람과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은 물론, 그 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지만 최근의 나의 부족한 행동과 언행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 이미지에 부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주변의 평판이 안좋아지는 것도 그렇지만, 스스로가 나를 생각해도 추하고 한심하다. 말로만 반성하고, 실질적인 실천이 따르지 않는 참회는 : 필요 없다. 말을 아끼고, 겸손하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행동해야 한다. 나이는..
동물은 웬만해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실수가 반복되면 도태되어 죽을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한두번 큰 실수를 하게 되거나 시행착오를 하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다. 목장에서 키우는 소를 예를 들어보아도 울타리에 쳐 놓은 전기가 흐르는 줄에 몇 번 데여 본 소들은 다시는 울타리를 넘어갈 생각을 하지 않고, 근처에도 가기 꺼려 한다. 하지만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후회하고 또 잊어버리는 것을 반복하는 것 같다. 어쩌면 이것이 인간이 동물과 다른 장점이자 단점일 것 같은데, 어느 측면이 이 더 큰지는 잘 모르겠다. 1. 지난주, 업무상 크다면 크고 어쩌면 별 것 아닌 실수를 해서 우리 팀장님이 좀 욕을 보셨다. 자세하게 적을 수는 없는 성격의 일이라,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좀 더 열심히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