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바로 세상을 배웠다] 온실의 화초같은 생활을 하는 내게 경종을 준 책

본인은 요즘 자기계발서적과 성공학 관련 서적에 푹 빠져있다.

생각해 보니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생활을 하면서 봤던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백만장자의 성공비법'이라는 동영상을 시작으로 습관적으로 성공과 자기계발에 대한 책을 집어든 것 같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미래를 조금이라도 밝게 받아들이고, 경제적, 사회적 성공을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닥치는대로 물어보고, 답을 찾고 싶어서였다.

카네기 성공학, 브라이언 트레이시가 쓴 저서들부터 시작해서 최근에는 신영준 박사의 일취월장 까지 많은 책을 읽었다.

많은 성공기와 자기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대개 비슷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할 것, 부지런할 것, 남과 다르게 생각할 것, 시간을 아껴서 쓸 것, 메모하고 기록할 것.... 이제 나도 이들과 같이 성공만 한다면 이런 내용의 책과 강연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아직 현실은 그렇기엔 한참 모자라다.



이 책은 본인보다 10살도 더 어린 저자가, 대학 생활 4개월만에 박차고 나와 27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을 기록한 책이다. 식당 서빙, 공사장 노가다, 배달알바를 비롯, 본인이 직접 노점상도 운영하면서 그야말로 웬만한 산전수전을 다 겪은 후 쓴 내용이라 내용이 진솔하며, 언제까지나 그러한 알바를 할 생각이 원래 없었기에 (저자는 금전적인 필요보다 사람을 만나며 사회경험을 하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다) 객관적으로 해당 업계의 민낯을 이야기한다.


본인도 학창시절, 사회의 맛을 보기 위해 맥주집 아르바이트와 공사현장 일용직 일을 하고, 휴대폰 판매영업도 해 본적이 있다. 이를 통해 적게나마 사회가 어떤 사람에 의해 돌아가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음을 어렴풋이나마 느꼈었는데, 저자는 이보다 훨씬 다양한 경험을 했으니 아마 같은 기간동안 훨씬 많은 경험치를 쌓았으리라 생각한다.

본인도 학생시절, 궁금했으나 못 해 봤었던 아르바이트들 (오토바이 배달알바,  단란주점 알바 등)에 대해서도 읽을 수 있어 궁금한게 일부 해소되었다.


(책의 중간중간에는 저자가 생각하는 올바르고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생각이 적혀있다)


솔직히 이정도의 경력과 강한 멘탈을 지닌 저자같은 젊은이라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잘 헤쳐나갈 것 같고 심지어 자기 사업을 해도 성공할 것 같다.  만약 이런 인재가 본인과 함께 일한다면 비록 나이는 나보다 적지만, 동등하게 대우하고 오히려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생각을 나누고 조언을 구하고 싶을 것 같다. 



저자는 알바라는 수단을 통해 세상을 배웠다고 했다. 비록 돈은 많이 못 벌었겠지만 다양한 업종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사람에 대해서는 벤치마킹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통해서는 타산지석 삼아 자신을 충분히 업그레이드했을 것 같다.


본인은 이 책을 읽고 뜨끔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을 구한 후, 정말 심각하게 갈구하고 노력을 했는지, 또는 나태해지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난 후, 현재 저자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해 보았다. 아마 황해수 라는 청년은 10년 후에는 적어도 지금의 본인보다는 훌륭하고 여러가지 측면에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본인도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마음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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