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행동지침 - 19년 7월 최신개정본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던, 멀고도 먼 아프리카에서나 있던 그 질병이 지난달 9월 17일 우리나라에도 발생하게 되었다.

19년 10월 4일 현재. 13건 발생 (1건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ADF가 아니고 ASF임(이미지 오타)

그 전,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북한에 발병 신고가 들어왔을 때부터 이미 머지않아 우리나라에도 생길 것은 예상했었지만 사건은 예상을 넘어 생각보다 빨리 왔다. ASF의 발병 원인으로는 발병국을 여행한 사람 (농장주, 외국인근로자 등), 불법휴대육류, 잔반, 야생멧돼지, 오염된 사료 등을 꼽고 있는데, 이번 발병의 경우, 최근 연천 인근 DMZ(민통선) 부근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사체에서의 ASF 항원 발견으로 북한의 야생멧돼지를 통해 옮겨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금까지는 전혀 겪지 못했던 외래질병이던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은 백신이 개발되어 해당 및 인근농장 살처분으로 넘어갈 수 있고, AI도 무섭긴 하지만 어느정도는 제어 범위안에 들어있다. 그런데 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나라가 처음 겪는 질병이기도 하고, 바이러스의 독력과 환경저항성이 너무도 강력한 녀석이기에 대응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내가 속해 있는 농협에서도 방역상황실을 꾸려서 24시간 상황실 운영체제로 총력 대응 중이다.

 

다행이라면 이 ASF가 공기전파가 되는 것이 아니라, 감염축을 통하거나 오염된 유기물, 무기물을 통한 직접적인 접촉 감염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충분히 막을 수도 있는 것 이라는 점이 있다. 즉, 현재와 같은 강력한 차단방역 조치를 계속 실효성있게만 해 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얘기.

우리나라는 그간 수많은 구제역과 AI 상황을 겪으면서, 방역실패로 인한 교훈과 경험을 쌓았다. 다시는 2010년 구제역과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거라 믿는다. 10월 4일 오늘 현재로 13건이 발생 확인되었고,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신고는 다행히도 음성으로 판명나고 있어 아직까지는 살얼음을 걷는것과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직은 진행중 이지만, 이런 조치를 성공적으로 잘 이어나간다면 ASF도 성공적으로 종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조금만 힘을 내자

필자의 상황실 근무 현장이다. 늦은 시각까지 남아 각자의 자리에서 할 일을 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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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은 당초 러시아와 몽골, 중국 발생 즈음에 농식품부에서 최초 제정되었다가 여러가지 사항을 수정 보완하여 올해 19년 7월 22일에 개정본이 배포되었다. SOP는 여러가지 방역관련 행동 수칙이 정리되어 있는 바이블로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왕좌왕하지 않고 매뉴얼대로 질서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침서이다. 펼쳐서 읽어보면 여러가지 상황에 따른 행동요령이 상세히 잘 기술되어 있다.

190722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행동지침(SOP)_전문.hwp
7.00MB

 

원문의 출처는 검역본부 홈페이지다

그리고, 환경부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SOP를 별도로 내 놓았는데, 잔반(남은음식물)과 관련된 대응에 초점을 맞추어 기술된 것이다.

환경부 ASF 대응 음식물류폐기물 관리 표준행동지침(SOP).hwp
1.18MB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대륙 면적으로만 보면 50%정도를 이 바이러스가 점령해버렸다. 우리나라도 당했다.

이것 외에도 환경부에서는 야생멧돼지에서 발생시의 SOP도 있다.

환경부 야생멧돼지 ASF SOP(최종안).pdf
5.2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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