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7일 시작되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에 의해 방역수준 '심각'단계 발령으로 설치된 방역상황실. (오늘 회장님 주재로 마지막 정리 보고를 했다) 방역상황실은 원래 근무했던 별관 건물이 아닌, 임원용 지하주차장이 있는 지하실에 위치해 있다. 지하 상황실에서 5개월 넘게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매일 일일보고서를 쓰고, 매일의 방역 활동과 행사를 준비하면서 고생을 좀 했다. 지하라 창문이 없기에 바깥공기 쐬려면 나가야 하는데, 이 또한 자리를 비울 수 없기에 돌아가면서 번갈아 해야했는데, 오늘로 이런 제약도 끝났다. (지하 상황실은 원래 을지연습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다)어제까지는 회장님이 주재하시는 마무리회의 자료를 만들고, 드디어 오늘 상황실을 철수하게 되었다. 복잡하고 바쁠때에는..
본인도 어렸을 적, 어머니 무릎베개하고 귀청소하는게 너무도 좋았는데, 딸램 녀석들도 그러한가보다. 아내는 남편 귀 파주는건 재미 없고 (귓속이 잘 안보이고, 귀지도 거의 안 나와 귀후비는 보람이 없고 지루하다고 한다), 연우연아의 경우 귓밥이 큼지막한게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잘 후벼준다. 아이들의 경우 귀지가 커서 귀를 막는 경우가 어른보다 왕왕 있어 귀를 시원하게 잘 파 주면 청력 감퇴를 막는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다. 여러가지 기분좋은 소리에 대해 다루고 있는 ASMR 분야에 있어서도 귀후비기 동영상이대부분이던데, 그만큼 귀청소는 기분을 나른하고 좋게 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연아 이 녀석, 귀후비기 10분도 안되어서 솔솔 잠이 들어버렸다.
구제역과 AI가 막바지에 접어들어있어, 방역상황실의 업무는 적어졌고 분위기도 한산하여 요즘은 스트레스 없이 잘 지내는 편이다.문재인 대통령께서 당선되셨던 지난 5월 9일. 벌써 1년 가량이 훌쩍 지났는데 이명박근혜 시절과는 전혀 다른, 뭔가 상식이 통하고 나라가 바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느낌이 듬과 동시에 벌써 1년이 흘렀나 하는 생각이 든다.정치 관련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 쥐와 닭이 통치하던 시절에는 '시간아 빨리가라', '이 부조리한 세상!' 과 같은 탄식과 푸념이 주된 생각이 들었다면, 요즘은 ((집값 떨어져서 속상한 것 빼고는)) 정말 잘 한다고 칭찬을 해 주고 싶다. 평창 올림픽을 잘 치르고, 뭔가 북한과 사이가 좋아지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빨리 좋아지고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