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 - 실수를 인정할 줄 하는 사람과 조직이 되었으면..

 

 

 저자 위르겐 쉐퍼|역자 배진아|흐름출판 |2015.04.20

원제 Lob des Irrtums : Warum es ohne Fehler keinen Fortschritt gibt

페이지 360|ISBN ISBN 안내 레이어 보기 9788965961529|판형 규격외 변형

 

북아리 독서토론회에서 지난달에 이어 또 삶에 희망을 주고 토닥거려주는 책을 읽게되어 요즘은 마음이 촉촉해 진 것 같다.

이달의 책은 "우리는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라는 제목의 책으로서, 제목만 봐도 책의 내용을 80~90%는 알 수 있었다.
실생활과 과학, 사회학 등에서의 실패/실수의 사례를 다양하게 제시하고, '실수해도 괜찮아~ 다 그러면서 발전하고 크는거야~'라는 메세지를 주는 것 같다.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문화는 실패에 인색하고, 실패한 사람의 인생은 "실패"한 인생으로 낙인찍어버리는 분위기가 팽배한 듯 하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살기 팍팍하고,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주변이 왜 실패에 대해 유독 민감한가 생각해보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실패한 뒤의 주변의 시선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패해서 죽거나, 재기 불능할 정도로 건강이나 금전을 잃으면 모르겠으나 대개 우리가 겪는 실수라 함은 그보다는 사소한 것으로서 치명적이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체면과 겉치레를 중시하는 우리네 문화 때문에 실패하면 부끄럽고, 못난 사람으로 여기게 되고, 때문에 실패를 회피하려 하고 실패했다 하더라도 이를 숨기기에 바쁘다.

좋아하는 사람 중에, 브라이언 트레이시라는 사람이 있다. 이 분은 제대로 된 정규 교육을 받지도 못한 빈털털이 신세에서 자수성가한 백만장자가 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성공에 관한 동기부여를 해 주고 있는데, 나는 종종 이분이 했던 이야기 중 한가지가 생각난다.

"실패해도 됩니다. 실패하고 다시 또 시작하면 됩니다. 실패하고 동일한 실수를 안 하면 되는거지요. 여러분은 실패하면 할 수록 더욱 똑똑해지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는겁니다.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피드백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이런 내용의 이야기였는데, 실패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되는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라 하는 병원인 삼성서울병원도, 메르스 확산에 "실패"해서 여론과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러나 방역 실패의 잘못이 있긴 하지만 그게 정말로 "실패"로 끝날 일인가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그간의 대가가 크기도 하지만 앞으로 다른 형태의 재난과 재앙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면 이번의 실패는 매우 값진것이 될 수 있지않은가?
오늘을 살아야 하기도 하지만, 우리 인생과 사회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실패라는 몇몇 사건으로 전체를 '실패'한 것으로 여길 수는 없겠다.

이와 같이 실수와 실패를 인정하고, 또다른 실패를 예방하고 나아가야 하는 것은 개인과 사회 구분이 없는 것 같다.

내가 근무하는 직장인 농협도 사실 실패에 대해 그리 관대한 조직은 아닌 것 같은데, 전혀 새로운 것을 함으로서 실수하고, 실패함으로서 얻는 것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좋겠다. 물론 과도한 실수와 실패를 하는, 무책임한 실수는 제외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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