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경주 부모님댁을 방문하고 얻어 온 늙은 호박이 하나 있었다. 큼지막한 크기의 잘 생긴 호박을 가지고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 녹즙기를 이용해서 호박즙을 짜 먹어 보았는데, 매우 맛있었다. 참고로 드 때 먹었던 호박즙의 경우, 호박즙+약간의 꿀을 첨가했었는데 지금껏 먹어보지 못한 새롭고 향긋한 호박의 맛과 고급스런 느낌의 풍미가 일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절반 남겨놓은 나머지 호박을 오늘 마저 쪼개어 녹즙기로 꽉 짜서 또 먹어보았다. 속에 남아있는 호박씨는 숟가락으로 박박 긁어서 따로 모아두었다 흡사 동물의 장간막과 같이도 보이는 호박 내부의 저 그물같은 것들은 깨끗하게 떼어내기 힘들어 그냥 놔 두었다. 수박썰기와 같은 방법으로 껍데기를 잘라낸다. 호박의 조직이 생각보다 치밀하고 단단하여 칼이 잘 ..
원당에 있는 농협 이념교육원, 안성에 있는 중앙교육원 등 농협의 연수원에 있는 식당에서는 100% 국산 농축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해서 급식이 나오고, 일체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농협의 PB상품과 우리농산물을 위주로 한 간식을 제공해 주는데, 각 품목 또는 지역축협에서 만드는 가공식품의 종류의 다양함에 놀라고, 생각보다 맛있는 먹을거리가 많아서 교육이 지루하지 않다. 꼬박꼬박 잘 나오는 연수원의 식사와 간식거리를 기록으로 남겨본다. 매번 밥 먹을 때 마다 사진을 찍지는 못 해서 네 장 밖에 없다. 이런식의 식사 7식을 먹고 35,000원을 펌뱅킹으로 식대 공제 했으니 식사당 5,000원 꼴인데 이것에다 하루 두 번 간식을 제공해 주니 식사값은 이보다 더 쌀 것 같다. 이 외에도 파리바게뜨의 ..
16.9.21 업무차 안성팜랜드에 와서 일을 보고, 정문 앞에 있는 목원과 팜팜 식당 중, 목원에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말고기, 쇠고기 등의 기존 메뉴에 추가해서 이번에 새로이 선보이고 있는 제주도식 메뉴를 먹어보게 되었는데 맛있었던 기억을 남기기 위해 식사 전 찍었던 사진을 간략히 남겨본다. 다들 식사를 하기 바빴기 때문에 한가로이 음식 사진을 찍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에 잠깐잠깐 몰래 찍은 사진들임을 양해해 주시길.. 제주산 흑돼지, 고체연료로 불이 붙은채로 내 와진 전복, 고등어(?) 구이와, 오른쪽 전골냄비에 있는 건 갈치 구이 이다. 제주도에서 공수해 온 한라산 소주. 21도 짜리인데 깔끔하고 맛있다. 딱 한잔 반주로 먹었다 밥과 함께 식사로 먹었던 고기국수 육수는 제주도식이 아닌, 서울 ..
지난 휴가때 다녀온 자연생활교육원에서 먹어 본 음식 중, 계피꿀 바른 통밀빵이 아주 맛있어서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보았다. 빵은 생협의 우리밀 밀가루를 이용해서 제빵기의 식빵 메뉴를 골라서 전날에 미리 만들어 놓았다 (자동으로 빵을 만드는데, 6~7시간 정도가 걸린다) 이번에도 효모가 발효될 때 건포도를 넣었다. 통밀이 아니다 보니 빵이 좀 더 부들부들하게 익었다 빵 틀의 모양이 이렇다보니 식빵의 모양은 모두 이런 식이다 이번에는 젓개(stirrer)가 있는 부분도 이쁘고 깔끔하게 만들어졌다. 빵의 끝 부분이 바삭하게 잘 익었다 일단 빵칼을 이용하여 이등분했는데, 여전히 자르는 스킬이 부족하여 깔끔하게 커팅되지 않는다 일부는 이렇게 락앤락 통에 넣었다 계피가루와 꿀을 발라주기 위해 사전에 섞어주었다. 이..
오늘(16.8.29)부터 모레(8.31)까지 김천에 있는 검역본부에서 국제 수의역학 워크샵이 열려서 1일차 참석을 위해 출장차 김천에 내려왔다. 지난번 검역본부 출장시에는 자차로 왔었는데 검역본부를 김천역 기준으로 봐서, 역과 꽤 멀리 떨어져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음 지도로 다시 보니 김천역이 아니라 김천구미역이라는 역이 또 있어서 이 곳에서는 그리 멀지 않게 위치하고 있는걸 알게 되었다. (서울에서 김천구미역까지 1시간 20분이 걸려서 도착할 수 있었다) (김천구미역 전경) 오후 2시에 워크샵을 했는데 본인은 12시쯤에 도착해서 시간이 남았으므로 스마트폰 지도로 확인 결과 도보로 30분 정도면 도달 가능한 거리라 주변 상황을 볼 겸, 걸어서 가기로 했다. (김천구미역에서 검역본부까지 걸어서..
1년에 두번 이상 정기적으로 모이는 5명을 멤버로 하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는데, 지난 토요일 정기 모임이 있어서 만나고들 왔다. 얼마 전 결혼한 의사 친구네 집의 집들이를 겸해서 모임을 열었는데, 친구와 제수씨가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미안할 정도로 많은 음식을 차려줘서 잘 먹고 왔다. (이게 처음 집에 왔을때의 상차림이고 여기다가 먹을걸 끊임없이 내어 왔다 ^^) (이런것 까지 만들어서 주다니!) (국문아, 잘 먹었다~) 한 명은 수의과->의과대학으로 가서 늦깎이 의사생활 하는 친구, 또 한명은 직장생활 하는 수의사(본인), 굴지의 대기업을 다니는 녀석도 있고, 또 한 녀석은 아버지의 공업사 기업을 이어받기 위해 일하고 있고, 마지막 한 녀석은 얼마전 까지 현대차 및 현차 계열의 기업체에 있다가..
무심코 신청한 도서 리뷰어에 운 좋게 선정이 되어서 올해 말 까지 책 리뷰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기 간행된 책에 대한 도서 품질평가와, 향후 출간할 책의 기획에까지 참여할 수 있는 두근거리는 일이다. 활동은 페이스북 비공개 페이지에서 주로 하고, 독서클럽과 스터디모임도 진행한다고 한다. 한빛 출판네트워크 : http://www.hanbit.co.kr/index.html 지난주 금요일, 1차 미션으로 신청한 책인 '따뜻한 한끼 식사빵' 이라는 책이 왔다. 이 책을 읽고 책의 오탈자 찾기, 간단한 감상문을 적어서 내는건데 비교적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청한 책은 집에 있는 제빵기를 이용해서 직접 빵 만을 만들어보려고 선정했다. (이번에 신청한 빵 제빵책) (연우가 이거 이거 이거 사..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잃어버린 기존의 열쇠고리형 OTP를 대체할 새로운 OTP를 발급받았다. (이런 모양의 카드형 OTP다) 본인은 농협 직원이고 급여이체, 카드 등 모두 농협으로 맞추어놔서 하나로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발급비용이 면제라고 한다. 원래 일반 OTP는 5,000원, 카드형 OTP는 10,000원을 발급 비용으로 내야 한다. 처음에는 카드를 꺼내시길래, 보안카드인줄 알고 "보안카드가 아니고, OTP예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지금 꺼내는 보안카드 같은게 OTP라고 하신다. 기존의 OTP에 대해서는 분실 신고를 하고, 새로 발급 받은 것을 전산등록 했다. 다른 은행에 연계하는 것은 직접 타 은행을 내방해서 등록해야 한다고 한다. 날이 더워서 다른 은행 내방은 다음에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매우 ..
얼마 전 친구들과의 카톡에서 스피또 2,000 즉석복권이 발행량중 절반이 넘게 팔렸는데, 아직 1등 당첨자가 안 나왔다면서 복권을 사자는 이야기들을 나눈 적이 있다. 스피또2000 복권은 2000만매가 발행된다고 하는데, 1등 10억원짜리가 4매, 2등 1억원짜리가 12매 등인데 1등의 당첨 확률은 로또 1등 확률보다 조금 높은 편인 500만분의 1이라고 한다. 7월 12일만 해도, 1등의 당첨자가 없어서 구입을 독려하는 뉴스도 나왔는데 http://www.cs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422 오늘 뉴스를 검색해 보니 이미 1등 10억원의 복권은 4장이 모두 당첨되어버렸다고 한다. 1등 당첨된 사람은 여친의 잉어 꿈을 만원 주고 사서 당첨이 되었다고 하는데,..
농식품부 파견근무중,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청사 안에 있는 국립 세종 도서관에 가 보았다. 인터넷 블로그에서 보던 멋진 도서관! 점심 식사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같이 있던 담당 주무관과 함께 책 구경하러 갔다. 외부는 시루떡이 약간 휘어진 형태로 감각적으로 생겼다. 벽면은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서 채광이 참 좋아보인다. 입구 입구 앞의 응접 테이블과 의자들도 이쁘다. 블럭같이 생긴 소파도 모던하게 생겼다. 외국의 대학 도서관 사진에서 보던 인테리어같은 모습이다. 아직 학생이고, 시간이 많다면 널찍한 책상에 앉아서 이런 저런 공부를 하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멋지게 잘 꾸며놨다. 허락된 점심시간이 길지 않아서 1층 밖에 구경을 못 해 봤는데, 책은 아직 많아 보이지 않았지만 널찍널찍하고 뭔가 영감..
구제역 상황으로 농식품부 파견 근무 갔을 때, 청사 안에서 밖을 바라봤을 야경이 멋져서 찍은 사진을 이제야 포스팅 한다. 널찍~한 자리에 멋진 건물 (짓는데 예산이 1조 정도 소요되었다고 들은 것 같다)을 지었는데, 아직도 휑하게 활용하고 있니 않는 토지가 있어서 썰렁한 기운이 돈다. (야경이 참 멋지다)
토요일인데 얼마 남지 않은 시험을 위해 오늘도 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휴게실에서 점심식사하고, 머리도 식힐 겸 열람실을 들어갔다. (가격대비 훌륭한 끓인라면과 그냥 보통 수준인 김밥) 2층 열람실에서 산책로 같은 길로 통하는 곳에 있는 매점에서 식사를 하고, 열람실로 들어오면 생각보다 볼 만한 책이 많이 있다. 이 중, 눈이 간 책이 바로 이것 '모든 아빠는 딸들의 첫사랑 이었다' 제목이 두 딸 연우, 연아가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기에 자동적으로 꺼내서 읽어보았다. 사람들을 설득하고, 모아서 의견을 정리하는 걸 잘 하는 사람이 쓴 책으로, 글이 재미있었다. 몇몇 글들은 지금 키우는 두 딸의 모습이 투영되어 미리 코끝이 찡하기도 했다. 딜버트의 법칙을 그린 스콧 아담스의 신작 "열정은 쓰레기..